통나무 건축 클리닉(Log Building Clinic)

 
....subject >>  답변:
.....name >>  유재완 http://www.logschool.co.kr()
.....date >>  2005/1/8 (10:38) ....hit >>  13367
----원본 글----
:통나무 집에 살고 있습니다. 매년 겨울에 천장이 물에 젖어서 얼룩과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지붕을 살펴 보았으나 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원인을 규명하고 싶습니다.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배성호)

우선 지붕의 누수 여부를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나무 주택이나 경골 목조 주택의 지붕은 콘크리트 슬래브 지붕과는 달리 시공을 잘못하면 빗물이 샐 가능성이 높으며 누수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슁글, 기와 등과 같은 지붕 마감재를 사용할 때는 제품의 시공법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지붕이 새지 않는 데도 겨울철에 천장이 물로 젖는 경우라면 지붕 내에서 발생하는 결로가 그 원인일 것입니다. 주택 내부에서는 취사, 설거지, 목욕, 세탁 등과 같은 일상 생활로 인해서 습기가 많이 발생하며, 이 습기가 공기에 흡수되면서 습도가 높아집니다. 주택 내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증기)는 주택 외부의 공기보다 압력이 높아서 벽체 혹은 천장의 자재를 통해서 외부로 확산되며, 이 고온 다습한 공기가 냉각되면서 결로가 발생합니다. 추운 겨울철에 지붕 내부에서 결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얼어서 얼음이 누적되고, 날씨가 풀리면 얼음이 녹아서 천장이 젖게됩니다.

공기의 이동은 결로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바람. 배기팬(fan) 등에 의해서 주택의 내부와 외부 사이에 기압의 차이가 생기게 되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동시에 내부로 유입되는 현상(굴뚝효과-stack effect)이 주택 안에서 발생합니다. 이 때에도 주택 내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벽, 천장 등에 있는 틈새를 통해서 유출된 후에 냉각되면 벽체와 지붕 내에 결로가 발생합니다. 사실상 이와 같은 공기의 이동 현상은 기압의 차이로 인해서 공기가 벽체 혹은 천장의 자재를 통해서 외부로 확산되는 것보다 더 많은 결로를 형성하게 됩니다.

위의 두 가지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은 주택 내부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벽체와 천장에 공기/증기막(air/vapar barrier)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경골 목조 주택과는 달리 통나무 주택의 경우에는 벽체에 공기/증기막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지만 가급적이면 팽창 가스켓(expandable gasket)을 부착하여 기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통나무 주택의 천장은 마감재를 부착하기 전에 두께가 0.15mm(6mil)인 폴리에틸렌(비닐)막을 잘 설치하여 공기의 유출을 막아야 하며, 이음매는 100mm 이상 겹쳐서 접착 테이프 혹은 접착제로 완전히 밀폐해야 합니다. 특히 전선이나 파이프 구멍 등과 틈새를 잘 밀폐해야 합니다. 증기/공기막은 구조체에 손상을 입히는 결로를 방지하고 열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통나무 주택과 경골 목조 주택에는 공기/증기막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따라서 배성호 님께서는 지붕 내부에 결로가 생기지 않도록 천장에 공기/증기막을 설치하셔서 고온 다습한 실내 공기가 지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원장 유  재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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