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게시판

Re: 질문 있는데요...
작성자 유재완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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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1/5/3 (6:59) IP주소 211.201.64.3
김영희 님께,

시공업자를 잘못 만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집의 목구조체가 갈라진다는 질문의 내용 만으로는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가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구조체는 집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언을 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벽체를 블럭으로 메우셨기 때문에 기둥, 보 등과 같은 목구조체가 구조적으로 보강되었을 것입니다.

목조건물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습기가 닿지 않도록 기둥과 기초 사이에 습기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방부처리를 하고, 지붕이 새지 않도록 하며, 기둥과 벽체가 빗물과 햇빛으로부터 보호되도록 추녀가 길며, 처마 물받이를 설치하고, 외부로 노출되는 목재에는 우드 스테인(wood stain) 등을 발라서 목재에 빗물이 침투하는 것과 햇빛에 의한 풍화를 방지하는 것 등이 중요합니다.

갈라진 곳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라면 약간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재가 건조과정에서 갈라짐이 생기는 것을 너무 미시적으로 관찰하여 안전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목재의 길이 방향으로 생기는 갈라짐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한국목재신문에 "통나무 건축 클리닉"이라는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데 지난 호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무가 건조되면서 갈라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통나무 주택을 신축한 사람이면 누구나 처음 지었을 당시와 같이 벽면이 갈라지지 않고 매끈한 상태로 유지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목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건조 됩니다: 생나무 세포의 공동(세포강)은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자유수(free water)”로 채워져 있으며, 세포벽은 수액으로 포화상태 입니다. 나무는 벌채한 직후부터 자유수가 증발하면서 건조가 시작됩니다. 세포의 공동에 들어있던 물이 모두 증발하면 세포벽에 “결합수(bound water)”만이 남은 상태인 섬유포화점(fiber saturation point - FSP)에 이르게 됩니다. 건조가 계속되면서 결합수 마저 증발하기 시작하면 세포벽이 찌그러지게 됩니다. 이 때 세포의 길이는 거의 줄어 들지 않기 때문에 목재의 길이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지만, 세포의 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목재의 체적이 감소하게 됩니다.

목재가 뜨거운 햇빛이나 열에 노출되면 건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포가 크게 찌그러지게 되고, 목재의 표면적도 많이 줄어듭니다. 이 때에 건조로 인해서 축소되려는 외부와 건조되지 않은 내부 사이에 생기는 역학적 갈등으로 인해서 목재표면의 약한 부분이 갈라지게 됩니다.

갈라짐(할열)의 주요 원인인 목재 외부와 내부 사이의 역학적 갈등은 수분증발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유럽에서는 소금물을 목재의 표면에 발라서 소금의 결정이 목재의 수분증발을 억제했다고 하며, 제재소에서는 원목이나 제재목을 절단한 후에 절단면에 페인트, 접착제 혹은 종이를 발라서 갈라짐을 방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일한 이론에 근거하여, 통나무 주택의 벽체가 갈라지는 것을 최소화 하려면 목재를 가공한 초기에 목재표면에 우드 스테인(wood stain) 등과 같이 “숨쉴 수 있는” 도료를 도포하여 수분의 급격한 증발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목재는 양쪽 끝에 있는 도관 등을 통해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므로 그 부분에 도료를 여러 번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목의 함수율(moisture content- MC)은 계절에 따라서 변화하며, 봄에 가장 높고, 겨울에 가장 낮습니다. 따라서 겨울에 벌목한 함수율이 낮은 원목을 사용하는 것도 목재에 생길 수 있는 변화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 입니다.        
                                 

김영희 wrote:
> 저는 작년에 음..세미 한옥이라고 해야하나요???
>미송으로 기둥과 보..암튼 뼈대를 세우고...서까래는...뭐라더라..시베리아산이라구 하던가...
>암튼 저렴한 가격에 공사를 해준다기에... 시공을 했는데요...
>물론..하다 업자가 내버려두고 가버려... 고생 끝에..완공했지만서두..
>암튼...벽체는...자금이 모자란 관계로..블럭으로..마무리했는데요...
>자꾸만 기둥이...갈라져서...거의 손이 들어갈려구 하거든요..
>괜찮을런지...
>어떻게 하자보수를 해야하는지..
>궁금해서요...
>특히..손수.... 하자처리를 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형편이 어려운 관계로...)
>부탁드릴께요...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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