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게시판

Re: 고민이 되는군요...
작성자 유재완 조회수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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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1/6/20 (7:18) IP주소 211.201.64.139
오영주 님께:

제가 이미 이 게시판의 #30에 통나무 건축분야의 취업과 직업적 전망에 관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직업관이나 직업적 선호로 볼때, 통나무 건축, 일반 건축목공, 가구목공 등을 포함하는 모든 목공기술은 우리가 흔히 "3 D"업종이라고 일컷는 "어렵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업종에 속합니다. 이와 같은 업종을 직업으로 택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직업 전문학교의 목공기술 교사들이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애를 먹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제가 만났던 캐나다의 목공 기술자도 캐나다의 젊은 사람들이 목공기술을 배우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 세대에서는 기술자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걱정하더군요.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목공 기술자의 수요가 감소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미래에는 더 많은 기술자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많아지면 임금이 올라가겠지요?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일부의 육체 노동자는 일반 사무직 노동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육체 노동자가 우대 받는 사회가 되라라 저는 확신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져서 쉽게 스카우트되는 극히 일부 사람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모든 남성들은 누구나 일생을 통해서 직업에 관한 고민을 하기 마련입니다. 저의 견해로는 자기의 소질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적성이나 능력에 맞지 않는 직업에 수십년을 종사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자기의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오랬동안 신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얼마나 불편하고 힘듭니까. 따라서 자기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하고, 열심히 종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통나무 건축이 모든 사람의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통나무 건축기술자가 된 후에 취업을 걱정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분야는 아직도 열린 기성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습니다. 얼마전에 만났던 저희 학교 출신의 통나무 건축 기술자는 졸업 후 지난 4년간 꾸준히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의 개인적 경혐을 말씀드리면, 지난 수년간 저희 학교와 우림목재에서는 기술 뿐만 아니라, 성실성,사회성 등을 두루 갖춘 기술자을 고용하려고 했지만 그런 기술자를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취업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자기의 적성을 고려하셔서 직업을 현명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오영주 wrote: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 사는 29살의 남자입니다...
>한달전 회사를 그만두고서 이곳에 들리게 됐습니다...
>게시판을 꼼꼼히 살펴봐도 취업에 대한 확실한 방안이 없는 듯 하여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젊은 나이지만...이일을 하게 되면 정말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물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만약이라도 기술만 배우고 일을 하지 못하면...
>저에겐 큰 타격일것입니다...금전적인거나 시간이나...
>취업문제가 희망적인건지 아니면 불안정한건지 확실히 알고 싶습니다...
>운좋게 풀리는 방법밖엔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전원주택과 관련된 책을 보면 통나무집을 시공하는 회사도 꽤 있는것 같은데...
>학교에서는 그곳과 연계해 나갈 방안이 없는건가도 궁금하구요...
>1년 전에도 그곳에 안내책자를 부탁하여 봤었는데...이제야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초면에 못난 얘기를 말씀드린것 같아 부끄럽지만...용기를 내어 봅니다...
>제집을 짓는 문제보다...이일을 업으로 삼을 작정을 하니 많이 고민이 되서요...
>건강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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