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subject >>  2004년이 목조건축 품질개선의 원년이 되기를--
.....name >>  유재완 http://www.logschool.co.kr()
.....date >>  2005/2/6 (13:52) ....hit >>  1695
....ip>>  218.156.146.195
얼마 전에 경골목조건축 분야의 협회에 근무하는 분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한 분이 우리나라에서 짓고 있는 목조건축의 일반적 품질이 너무 낮은 것을 매우 걱정을 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전문적 지식이 없는 많은 건축업자들이 경골목조 건축물을 엉터리로 짓고 있어서 구조적으로 튼튼하지 않으며,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고, 내구성 역시 보장되지 않아서 장기적으로는 유지관리에 비용이 많이 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분의 또 다른 우려는 잘못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회자될 경골 목조건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양심적으로 잘 짓고 있는 건축 업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이었다.

본인은 지난 20년간 통나무 건축시장에서 경험했던 부정적 현상이 경골 목조건축 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와 같은 부정적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 듯하다. 캐나다의 경골 목조건축 기술을 폴란드에 전수한 전문가에 따르면 “폴란드는 기술도입의 초기에 목조주택을 공법대로 잘 지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자기들 멋대로 품질이 낮은 집을 짓게 되었다,”고 실망스러워 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도입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자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본인은 우리의 공동적 노력이 없이는 시간이 흘러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경골 및 통나무 목조건축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일까? 어떤 문제점으로 인해서 우리 눈앞에 나타난 현상을 보고 그 원인을 찾는 것은 비교적 간단할 수 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어떤 특정 단체에서 건축업자의 자격을 심사하거나 우수업체를 추천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으나, 그와 같은 방법은 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은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집을 잘 못 지었다면 그것이 건축업자만의 잘못일까? 일차적으로는 그 책임이 당연히 건축업자에게 있겠지만, 능력과 품질은 고려하지 않고 “평당 단가” 라는 부정확한 잣대를 가지고 건축업자를 잘못 선정한 “무지한” 건축주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건축주가 목조건축을 쉽게 그리고 잘 이해하여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이룩되었는가? 이것 역시도 부정적이다. 막상 집을 신축하려 할 때, 건축주의 입장에서 목조건축에 관한 올바르고 객관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  

이와 같은 부정적 현상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해결책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나 본인은 전문가와 소비자를 위한 교육에서 찾으려 한다. 마치 극장의 무대장치를 꾸미듯이 겉모양은 보기에 그럴듯하지만 내용은 부실 투성이의 집을 짓는 것은 단지 기술자나 건축업자의 양심만을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무지로 인해서 생긴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기술교육을 받도록 기회를 주어서 올바른 공법을 익히도록 해서 기술적 능력과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건축주가 눈높이를 높여야 집을 잘 지을 수 있다. 건축주가 자기 집을 짓기 위해서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설계에서 시공 및 준공에 이르는 과정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는 것은 부실공사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윤의 추구가 최대 목표인 건축업자를 상대하여 집을 잘 짓는 비결은 소비자인 건축주가교육을 통해서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국제 목구조 교육센터
원장 유 재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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