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subject >>  국제통나무건축대회(International Log Building Conference), 유재완 원장의 기조 연설문 (번역문)
.....name >>  유재완 http://www.logschool.co.kr()
.....date >>  2005/2/17 (20:21) ....hit >>  3432
....ip>>  221.138.209.121
이 글은 1993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열렸던 국제통나무건축대회(International Log Building Conference)에 우리 나라를 대표하여 참가했던 유재완 원장의 연설문(번역문) 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역사상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이 대회에 한국 통나무 건축인협회(Korea Log Builders Association)를 대표하여 참석하게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금년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Candian Log Builders Assn. International (CLBAI)에 축하를 드리며, 지난 20년 간 선구자로써 이룩한 괄목할 만한 업적에 찬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통나무 건축은 더이상 북부유럽이나 미주지역의 국지적(regional) 건축의 장르에 속하지 않고 범세계적인 보편적 건축형태로서 발전 하였습니다.

통나무 건축의 역사적 배경이 전혀 없던 한국을 대표해서 제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은 통나무 건축의 보편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국에서는 불과 10년 전만 하여도 '통나무 집'이라는 단어는 에이브라함 링컨의 전기에서 나오는 희귀한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낯설던 '통나무 집(log home)'이 이제는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꿈의 집(dream house)으로 변화 하였습니다. 그러면 한국의 건축사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건축인 통나무 건축이 많은 사람을 매혹시킨 비밀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통나무 건축이 갖고 있는 본래적 아름다움과 보편적 자연스러움 때문이겠지만 고도로 산업화 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점차적으로 인간이 자연스러움 때문이겠지만 고도로 산업화 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점차적으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고 자연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됨으로서 가장 자연과 가까운 주거 형태인 통나무 집을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통나무 건축이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통나무 건축의 세계적 보편성을 잘 증명하는 것입니다.

제가 캐나다의 맥키 스쿨(Mackie School)을 다닐 때 한 친구가 통나무 건축인(log builder)은 앞으로 '멸종위기에 서있는 사람들(endangered species)'이 될 것이라고 자조적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랫동안 그의 말을 되새겨 보고 얻은 결론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도로 상업화되고 높은 이윤과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산업사회에서 손으로 다듬고 깎아서 짓는 통나무 집을 지어 빌 게이츠(Bill Gates)와 같은 세계적 갑부가 되는 것은 불가능 할지라도 저는 통나무 건축인이 결코 멸종 위기에 서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랜 역사의 맥을 잇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부심을 가진 우리 통나무 건축인은 영원할 것입니다. 바로 이 회의('93 Ingernational Log Building Conference)가 통나무 건축의 영원함을 증명하는 곳입니다.

저는 이 대회가 KLBA와 세계 여러 나라의 통나무 건축인들과 연대감을 갖고 친교를 통해 보다 깊은 상호 이해를 갖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한국 통나무 건축인 협회(KLBA)를 소개하고저 합니다. 제가 조금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한국에는 70년 전만해도 산판의 피막(logger's shelter)을 제외하면 통나무 건축이 없었습니다. 1983년 제가 우연히 캐나다 사람인 월트 머리(Walt Murray)를 만난것이 계기가 되어서 한국의 통나무 역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첫번한 일은 기계가공식 통나무 건물(profiled log building)을 생산하는 것이었으며 1987년 B, Allan Mackie School of Log Building을 졸업한 후 저는 수공식 통나무 건축에 매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4년 간 서울에서 개최한 건축 전시회에 네 번에 걸쳐 통나무 집(log cottage)을 출품하여 사상 최초로 한국민에게 진짜 통나무 집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통나무 건축을 왜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가?', '통나무 건축이란 무엇인가?' 등 원고와 아름다운 통나무 집의 사진 등 많은 기사 거리를 신문, 잡지 등 매스 미디어에 주어 대중을 계몽하는 데 앞장 섰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통나무 집을 지어서 버는 수입보다 원고료가 저에게 더 확실한 수입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통나무 집은 흥미의 대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팽배 했었지만 이제는 어떤 사람이 주말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지으려할 때 통나무 건축을 여러 유형의 건축 양식 중에서 가장 좋은 선택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한국의 통나무 건축산업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표징입니다.

저는 작년 10월 캐나다의 소렌토(Sorrento)에서 열린 CLBAI의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회의는 저에게 어떤 영감(inspiration)을 주었습니다. 즉 한국 통나무 건축의 발전을 위하여 개별적 노력보다 여러 사람의 협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저는 저의 여러 해 동안의 외로운 노력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건축 기술자(builders), 건축가(architects)를 비롯한 애호가(enthusiasts)들이 한데 뭉치면 통나무 건축의 발전에 큰 힘이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동지들 20여 명이 비영리 단체인 KLBA를 지난 4월 18일 출범 시켰습니다. KLBA는 막 태어난 어린 아이와 같이 지금 당장 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여 한국의 통나무 건축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세계 통나무 건축인의 일원으로써 긍지를 갖고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93 International Log Building Conference가 통나무 건축의 밝은 미래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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