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완의 목구조 건축 교실

제 목 :  유재완의 목구조 건축 교실(1) E-mail :  
작성자 :  유재완 조회수 :  4371
등록일 :  2005/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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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고층 아파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대대로 '한옥'이라고 부르는 목조주택에 살았다. 그러나 오랜 전통은 이제 맥이 거의 끊어지게 되었고, 고궁이나 사찰 등과 같은 기념비적 건물에서 겨우 찾아볼 수 있다.

'콘크리트 왕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우리 나라에서는 1980년대까지도 시멘트가 건축자재로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정치적으로는 민주화 물결에 의해서 군사문화가 점차로 사라지면서 획일화 되었던 우리 사회는 개성이 존중되는 다원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축분야에서도 발견되며 콘크리트에 의해서 획일화 되었던 건축문화에 통나무 주택, 경골 목조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목구조 건축물이 등장한 것이다. 비록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건축 시장에서 차지하는 목구조 건축의 점유율은 매우 낮지만 수 년 전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전원주택 건설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점유율을 차지하며 앞으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목구조 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한동안 '아까운' 외화를 사용하여 외국에서 수입하는 목재로 집을 짓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사람들도 있었으나 이제는 국제교역이 확대되고 '세계화'의 물결이 그와 같은 거부감을 씻어 버린듯 하다. 그러나 '목재는 부패하고 불에 타며, 값이 비싸다'는 사실에 근거한 편견은 목구조 건축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칼럼을 통해서 북아메리카의 목구조 건축을 중심으로 목재 및 기타 건축자재를 함께 소개하려고 한다.

최근에 필자가 캐나다의 경량 목조주택에 관한 책들을 번역하면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영어에 해당하는 우리말 용어가 매우 부족한 점이었다. 용어를 영어 발음대로 우리말로 적는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못되어서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그렇게 해야하는 경우도 흔히 있었다. 외국 용어는 단지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자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말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영어로 보충 표기하는 점에 대해서 양해를 구한다. 우리말로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며 여러 사람의 지혜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와 같은 작업은 우리말의 발전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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